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KIOSK)는 이제 일상 속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2021년 21만 대 수준이던 키오스크는 불과 3년 만에 53만 대를 돌파했고, 정부는 디지털 소외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을 둘러싼 소상공인의 불만과 현장 혼란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란?
- 장애인, 고령자,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강화 키오스크
- 음성 안내, 점자, 낮은 화면, 휠체어 공간 등 편의 기능 필수 포함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지능정보화 기본법, 디지털포용법, 노인복지법 개정안 등에 따라 규격화된 기능과 설치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모든 업장이 대상입니다.
2. 의무화 대상과 적용 시기

- 2023년부터 단계적 확대: 공공기관 → 프랜차이즈 → 소규모 사업장
- 2024년 1월부터 상시근로자 100인 미만 매장까지 전면 적용
- 바닥면적 50㎡ 미만이고 보조 인력을 둔 경우는 의무 면제 가능
2025년 1월까지는 기존 키오스크도 모두 교체해야 하며, 위반 시 최대 3천만 원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3. 소상공인의 반발 이유
- 일반 키오스크 대비 설치비 최대 5배 증가
- 지원 대상 3만8000곳 중 실질 지원은 5000곳에 불과
- 인증된 제조업체는 단 3곳뿐, 연 생산량도 3000대 수준
설치 비용, 기기 공급 부족, 법령 불일치 등은 소상공인들에게 현실적인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61.4%가 설치·운영 비용에 부담, 85.6%는 의무화 사실 자체를 모름이라고 답한 설문 결과는 이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4. 제도 혼선과 법령 간 충돌
- 장애인차별금지법: 설치 의무 + 미이행 시 과태료
- 지능정보화기본법: 설치 외에도 보조인력·소프트웨어 중 선택 가능
- 디지털포용법(2026.1 시행): 제조사·임대사업자에게도 의무 부여 예정
법령 간 기준이 달라 현장에서는 어떤 방식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불명확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복지부, 중기부, 과기부 등 부처 간 분산된 권한으로 일관된 안내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5. 정부 지원 현황과 한계
-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 설치비 최대 500만 원, 임대비 최대 350만 원 지원
- 지원 대상은 5000곳 한정 → 전체 대상(3만8000곳)에는 턱없이 부족
- 과태료 면제 가능 조항 있음 (지속적 경기침체, 부담능력 등 고려 시)
지능정보화기본법 시행령에는 일정 조건 충족 시 소상공인에게 과태료 면제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는 아직 명확치 않습니다.
6. 결론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는 분명 디지털 포용이라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 과정에서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에게 불균형한 부담이 전가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단순한 규제 강화가 아닌, 현실에 맞는 지원 확대와 정보 전달, 유예기간 확대, 법령 통합 정비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균형과 상생의 접근입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FAQ
Q1. 기존에 키오스크를 설치한 소상공인도 교체 대상인가요?
네. 기존 설치 기기라도 2025년 1월까지는 과기부 검증기준을 충족하는 배리어프리 기능 탑재 키오스크로 교체해야 합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위반 시 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Q2. 과태료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지능정보화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보조인력 배치, 실시간 음성 안내 서비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부담 능력을 고려해 과태료를 면제할 수 있는 조항도 있습니다. 단, 이는 행정 해석과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련 부처의 안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